Foreword 머리말..
우리의 밥상에 항상 올려지는 김치. 어느 집에서나 김치 한 두 가지는 필수 메뉴입니다. 배추김치, 열무김치, 동치미, 겉절이… 이름만큼 손맛도 달라 김치 맛을 보면 그 집 주부의 음씩 솜씨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예전에는 겨울맞이 김장이 주부들의 가장 큰 행사의 하나였지만 지금은 김치를 직접 담가 먹는 가정이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재료를 고르고, 다듬고, 절이고, 씻고, 양념을 준비해서 버무리는 과정들이 번거로워 김치를 담그기보다는 사먹는 주부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가정에서 김치를 좀더 손쉽게 담글 수 있도록 재료를 다듬고 양념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차근차근 풀어놓았으며, 김치를 먹음으로써 우리 몸에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설명하였습니다. 중국에서 김치가 역수입되고 일본의 기무치가 우리의 김치를 대신하여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있는 데 대해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길과 우리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길은, 어렵고 번거롭더라도 팔을 걷고 각 가정에서 직접 김치를 담가 먹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시작이 어렵게 느껴지겠지만, 김치는 저장 식품으로 오래도록 두고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그날그날 해 먹는 반찬보다 오히려 편리하며 실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장 과정 중에 생성되는 유산균은 발효유의 4배에 해당하는 양을 가지고 있으므로 우리의 장을 깨끗하게 해 주고 각종 질병을 예방해 줍니다. 또한, 김치는 그 종류가 다양한 만큼 각 재료에 포함된 비타민, 섬유질, 칼슘, 철분 등의 영양소가 풍부한 영양 식품입니다. 이렇듯 여러 가지로 우리 몸에 이로운 김치를 내 손으로 만들어 보고 사랑하는 가족들에게도 직접 담근 김치를 먹일 수 있도록 이 책이 길잡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책이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신 예신 편집부 직원들과 격려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자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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