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가 뽑은
세계미술 108선 인간의 삶과 예술은 결코 떨어질 수 없다. 르네상스, 산업 혁명처럼 인간의 삶에 큰 변화가 일어나는 격동의 시기에는 예술 또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해 왔다. 4차 산업 혁명의 중심에 있는 오늘날은 끊임없이 정보가 재생산되는 ‘빅데이터’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빅데이터는 어떤 미술 작품들을 명예의 전당에 올려놓았을까?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와 뭉크의 <절규>처럼 전 세계인이 사랑한 작품부터, 우리나라 전통의 미를 보여 주는 작품까지… 이 책에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정한 108개의 미술 작품이 담겨 있다. 인류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작품을 통해 우리는 과거가 남긴 발자취는 물론, 미래에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깨닫게 될 것이다. |
차례 |
머리말
빅데이터가 최고의 미술품을 제시할 수 있을까?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정보는 빅데이터를 생산한다. 클릭과 클릭으로 연결된 정보는 빅데이터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실시간 사건과 검색어로 연결된 네트워크의 접속은 빅데이터를 만든다. 빅데이터는 살아 움직인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정보들은 다시 무한으로 반복·접속하며 정보를 재생산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은 이제 세계적으로 유명한화가의 작품을 그대로 재현할 뿐 아니라, 고객의 요청에 따라 창작자처럼 미술품을 주문 제작하기도 한다. 구글의 슈퍼컴퓨터는 이미지, 음성, 영상 등 다량의 정보를 처리하고 스스로 학습하는 방식으로 인공지능의 세계를 확장하고 있다. 현대인들은 소 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미술 정보를 공유하고 최고의 미술품에 찬사와 공감을 보내며 교류한다. 거미줄 같은 디지털 정보의 교환은 최고의 작품이라는 명성을 견고하게 만든다. 빅데이터가 뽑은 최고의 미술품은 지금도 수많은 정보로 재생산되어 세계인에게 유효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다. 과연 빅데이터로 최고의 미술품 리스트를 뽑을 수 있을까? 동서고금을 관통하는 최고의 미술품은 무엇일까? 우리는 미술 작품을 통해 과거를 회상하며 오늘을 직시하고 내일의 소망을 바라본다. 사실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세계 최고의 작품을 나열한다는 것은 복잡한 일이다. 르네상스 이후 진행된 유럽과 영미권 중심의 미술사는 아직도 세계 미술사에 유효한 영향력을 미친다. 현시대 미술에는 지역과 문화의 다양성이 중요하게 여겨지지 만, 서구 중심의 구심력은 여전히 작동한다. 선택에는 기준이 필요하다. 하지만 몇 가지 기준을 가지고 자기만의 방법으로 작품을 선별한다 하더라도 그 방법이 완전한 것은 아니다. 최고의 리스트를 만들었다고 단언할 수도 없다. 그 이유는 미술 작품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미술품 자체는 하나의 살아 있는 역사의 기록물이다. 미술품을 서술하려면 객관적인 자료가 필수적이다. 미술사가의 연구 자료들이나 과학적인 연구 결 과물들이 지속적인 이야기를 추가하며 작품의 정보를 풍부하게 만든다. 미술사의 자료는 실제 밝혀진 사실로 구성되지만, 미궁으로 남겨진 이야기도 있다. 그래서 미술품에 관한 어떤 정보를 확정하거나 구분할 때에는 신중이 요구된다. 대개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에 관한 자료들이 명료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상당한 정보들이 미확인의 상태로 남아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세계 최고 미술품들의 순위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상위 작품들은 그 순서에 있어서 비교적 이견이 없다. 첫 번째 작품 <모나리자>로부터 시작한 순서는 아래로 내려갈수록 변 수가 크게 작동한다. 특히 세계 각지의 문화권이나 언어권의 차이에 따라 순위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넓은 의미에서 명작의 순위라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최고의 작품들이 차례로 언급되어 있기는 하지만, 얼마든 지 감상의 순서를 바꾸어 읽을 수 있다. 이 책이 보여주는 작품들이 독자가 생각하는 명작과 서로 비교해 볼 수 있는 자료이기를 바란다. 독자 스스로 최고의 순서를 선택할 수 있으며, 그 선택은 흥미로운 감상의 경험을 새롭게 제공할 것이다. 한편, 한국의 미술품도 선별하여 세계 미술의 차례에 포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 땅에서 꽃피운 한국 미술의 진가를 세계의 미술과 견주어 생각하고 함께 이해하기 를 기대해 본다. 문화사와 미술사를 더불어 서술한 이 책은 최고의 작품이 가지는 의미와 다양한 감동을 이야기한다. 이 책을 통해 최고의 작품들이 가지는 공통점 한 가지를 발견할 수 있다. 최고의 미술품은 거의 모든 감상자에게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다는 점이다. 감상자는 최고의 작품에 단번에 공감한다. 짧은 감상의 순간이라도 높은 수준의 감동을 끌어낸다. 예를 들면, 명화를 보는 순간 감상자는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된다. 때로는 부드럽고 고요하게 다가오는 감동의 순간을 확인하기도 한다. 세계 국공립 미술관과 박물관 등에 소장된 명작들은 그 기관의 대표작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각지에 소장된 명작들은 수많은 이야기와 이벤트로 세계 관광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 다. 21세기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함께 유명한 작품들은 네트워크상에 전시되기도 한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오가는 현대 사회에서 최고의 미술품이 어떻게 자리매김할 것인가는 흥미로운 관심거리이다. 저자 김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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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대신 저
김대신 그림이 좋아 화가의 꿈을 꾸며 경북고등학교 미술부를 거쳐,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개인전과 단체전에 작품을 발표했다. 선화예술고등학교에서 미술부 실기 지도를 하다가 프랑스에서 8년 동안 유럽 미술과 문화를 연구했다. 낭시 2 대학교(Nancy II)의 인문대학원에서 모네의 작품 연구로 미술사 석사 학위를 받고, 박사 준비 과정을 거쳐 풍경화와 산수화를 주제로 문화전이의 교차연구로 문화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 국민대학교, 동덕여자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인천가톨릭대학교, 국립인천대학교, 안양대학교, 한국사이버대학교에서 서양사, 문화사, 서양미술사, 조각사, 미학, 예술론, 조형론, 논문 작성법 등을 강의했다. 한편, 작품 활동을 전개하며 여러 미술대학에서 서양화 실기 강의를 하였고 관악문화원, 용산청소년수련관, 북촌마을서재, 덕소주민자치센터 등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미술 수업을 진행했다. 현재, 연구공간 A.LAB Seoul에서 미술과 문화를 중심으로 대중에게 다가가는 글쓰기를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수사본의 역사와 이해』와 학술논문 <18세기 ‘중국풍정원’의 문화전이에 관하여>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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